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오늘 언급할 내용은
정확히 산후풍이라고 하기는 애매합니다.
증상 자체가 보통 생각하시는 산후풍과 유사합니다.
최근 내원하신 분의 기록입니다.
갑자기 물 설사를 너무 하셔서 내원하셨는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약을 처방해 드렸고
시기가 적절하게 투여된 약이 효과를 보여서
하루 만에 설사가 멈추었다고,
코로나를 겪으시고 발생한 후유증이 회복이 되지 않는다고 하시며.
본인의 증상을 설명하고 약 처방을 받기 위해서
내원하셨습니다.
증상
더운 것도 아닌데 땀이 주르륵 흘러요.
코로나 걸린 이후 전체적인 체력이 너무 떨어졌어요.
갱년기도 지났는데 추웠다 더웠다 합니다.
선풍기 바람도 싫어서 도망 다닙니다.
[출처 : Pixabay]
그냥 걸어만 다녀도 땀이 줄줄 흐르고 지치는데
사우나는 생각도 안 한다고 하시더군요.
여러 가지 진단을 통해서 살펴보니
절대로 체온이 높아서 땀을 흘리시는 분이 아닙니다.
얼굴색도 노랗고요.
유순한 성격이신데
그래서 아랫배를 직접 확인하고
질문도 해보았더니
과거 수술 이력이 있으시고
항상 아랫배가 얼음처럼 차다고 하십니다.
[출처 : Pixabay]
게다가
피로하면 설염 증상인 혀의 양옆에 패임이 발생하고
구내염까지 동반하여서
오라메디 알보칠도
이미 다 사용해 보신 분이셨습니다.
그리고 아랫배는 분명히 차가운데
얼굴만 유독 뜨겁다고 표현하시더군요.
그래서 실제적인 온도 상승이라기보다는
손발이 차고 아랫배가 찬 것에 대비되어
상대적으로 느끼는 열감으로 생각하시면 되겠다고
구체적인 상황 예를 들어 설명드렸습니다.
이 환우분은 이렇게 해드리면 좋아지시겠다는
판단이 이미 들었지만,
의료진은 항상 조금 더 면밀하게 관찰하고
이야기를 들어보고
그래야지만
오류를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몇 가지를 더 여쭤보았습니다.
적합도가 아주 높으시더군요.
그래서 진료 마지막에 조심스레 언급 드렸습니다.
저도 아주 꼼꼼한 사람이고
필요한 치료를 지향하는 의료인입니다.
이 처방을 복용하시면
생각보다 많이 좋아지실 수도 있겠습니다.
[출처 : Pixabay]
위의 사진처럼
감정 조절이 안되는 유형의 분도 아니셨습니다.
원래는 유순하고 남의 이야기를 잘 받아주시는 분인데
오랜 사회생활을 통해 학습화된 약간의 외향적인 성격을 보여주시더군요.
수면상태도 좋으시고,
그래서 제가 선택한 처방이 맞겠다는 판단이 조심스레 들었습니다.
치료
워낙 바쁘신 분이시기에
현재 처방해 드린 약 복용을 마치시기 전에 한번 내원 요청드렸습니다.
좋은 결과가 기대되지만 그래도 또 변수가 있을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책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이러한 분들의 경우 물살 유형이 많습니다.
그래서
수분 대사를 조절해 줄 수 있는 황기
아랫배 그리고 하지로의 혈류 흐름을 증진 시켜줄 수 있는 육계
여기에 몇 가지 약재들로 구성된 처방을
최고의 품질로만 구성하여 준비했습니다.
제가 이 분도 조금 더 행복하게 해드릴 수 있었으면 하고
다음 내원하시기 전까지
머릿속에서 마음속에서 계속 생각하며
호전되신 모습을 볼 때까지
다시 또 절치부심입니다.
의료인의 숙명이지만,
그래도 지난 글의 변비 치질로 고생하시던 분처럼
표정이 밝아져서 오시면
그보다 기쁠 수가 없습니다.
항상
감정적으로는 더욱 따뜻한 마음으로 환우분들을 뵙고
이성적으로도 더욱 꼼꼼히 관찰하고 판단하여
최상의 약재로 치료에 임하겠습니다.
내원하실 때
항상 반겨드리는
저의 그 모습 그대로
변치 않고
더 좋은 치료를 위해서
진정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