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직접 만드신 수고로움과 정성이 담긴 선물을 받았습니다.
마음이 밝고 빛나시는 분으로부터 받아서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
크리스마스 전 즈음에 날이 갑자기 추워졌는데
분명 재료들 구하시느라 눈과 찬 바람을 뚫고 다니셨을 것으로
예상되어서
한없이 소중한 의미로 다가옵니다.
조만간 서울로 가셔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실 분이신데
저는 걱정보다는 심정적으로
무한한 응원을 보냅니다.
처음 가는 길을 잘 가는 사람은 없기에
그 과정도
방안에 앉아 머릿속 생각으로 하는 것보다는
실행해 보면서 오류도 수정하고 그야말로 체득하면
실패가 두렵지 않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몇 번을 거치면
실패라는 것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는 과정에
항상 같이 따라다니는 동반자로 인식되고
그럴 수도 있지 뭐
다음에는 이렇게 하면 되겠다.
그러면 되니까요.
저는 평생 과자로 아기자기한 것을 만들어 본 적이 없어서 그런지
더욱 신기하기만 합니다.
저도 뭔가를 만드는 것을 엄청 좋아했었는데
세심한 선물 덕분에 잠시 예전 기억을 떠올리니
뭐 방향만 다르지 저도 뭔가를 계속하기는 했었네요.
크리스마스이브날 밤에
한의원에 작은 재미난 일이 생겨서
수습하느라 늦게 집에 오고는 일요일 오전에 좀 쉬는 시간을 가지고 있는데
집으로 들어오는 햇살이 좋아서
받은 선물을 다시 꺼내보았습니다.
도저히 입으로 넣을 엄두가 나지를 않습니다.
그림이나 음악을 들으면
그것을 그리고 작곡한 사람의 성향이 보이듯이
하나하나 세세하게 솜씨 좋은 손으로 그린 얼굴이나 색감 등이
밝습니다.
정말 좋은 에너지를 가지신 분이에요.
볕에 두어서 그런지
초코 눈사람이 녹아서 목이 부러졌습니다.
이 분은 진료를 하면서도
제가 오히려 좋은 영향을 많이 받았던 분이라
앞으로도 계속 기억에 남아 있을 겁니다.
제가 알려드린 몇 가지 지침들을 워낙 잘 지켜주시는 분이라
큰 걱정은 하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그간 세세한 것들 모두 기록으로도 남겨두었으니
혹여나라도 마지막 회복이 지연되거나
외용제나 의료적인 궁금한 점이 있으시면
언급 드린 대로 편하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서울 가셔서 어쩔 수 없이 겪으실
어쩌면 당연한 과정인 초반 실수들 마음은 쓰리지만
즐기시고
의견이 필요하다 싶으시면
진료적인 것부터 치료실에서 잠깐씩 나누었던 주제들
언제든지 물어봐 주시기 바랍니다.
사람은 혼자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주고받으면서 성장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많이 배웁니다.
한계를 두지 마시고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내에서 최대한 확장시켜가면서
천천히 폭을 넓혀가다 보시면
눈으로 보이지는 않지만 본인만의 것들이 늘어나고
사고의 과정 중 혹은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에
본인의 결정이 사람들을 설득시킬 수 있고
본인 자신도 용납할 수 있는 합리적인 기준이 분명히 생길 거예요.
직접 만드신 선물도 주시고
긍정의 에너지도 보여주시고
제가 그것을 느끼고 배울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