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Us
home
한포진
home

[일본라멘] 홍대 상수역 하카다분코

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최근에 대학교 시절 동기이자 절친과 새벽에 수영을 시작했습니다.
원래 물을 좋아하지만,
솔직히 저 역시 체력이 점차 떨어짐을 느끼고
조금 더 하루를 일찍 시작하고
저녁시간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늘리고자
망설임 없이 시작했는데
만족감 아주 좋습니다.
어디에서 수영을 하는지는
내원하시는 분들은 말씀드립니다.
그래서 어떤 이야기를 시작하려 하나면
새벽에 자꾸 일찍 일어납니다.
주말인데도요.
부산에 가고 싶었는데
저의 형님들이신 BTS 공연으로 인하여
부산은 기차표가 아예 없어서
목포의 외달도를 가려다가
와이프와 같이 가기에
조금 더 이동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바로 홍대로 갑니다.
같이 가보실까요.
파란별한의원에서 서대전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기로 합니다.
마침 오늘 이날은 카카오가 난리가 난 날이라
대전의 타슈를 타고 이동합니다.
진짜로 서대전역까지 타슈를 타고 갔습니다.
서대전역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공간입니다.
참고로 타슈는 지도상으로 보이는 곳에 꼭 세워주어야 합니다.
60분은 무료이고
그 이후부터 30분마다 500원씩 추가가 되고,
하루 대여 비용 최대치가 있습니다.
그 이상은 청구되지 않습니다.
저희도 그것을 모르고 서대전역 후문에 세워두었다가
서울을 다녀오고 다시 타슈를 세우는 곳에 모셔두었습니다.
용산역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발견한 조르주 루오의 전시회
꼭 가보려고 합니다.
조르주 루오의 이 전시회에도 꼭 가보고 싶었습니다
한의대를 오기 전에
저는 서울 신촌의 모 대학에 잠시 다녔었는데요.
그래서 홍대 신촌은 조금 잘 압니다.
저의 20대를 보낸 곳이기도 하고요.
보통 홍대 입구역으로 많이 가시는데
6호선 상수역에 내리시면 덜 붐비고
용산역에서 접근성이 아주 좋습니다.
오늘의 목적지인
하카다 분코도 상수역 2번 출구 바로 근처에 있고요.
11시 30분에 영업을 시작하는데
시간 맞춰 잘 도착을 했더니
대기 인원이 많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다 싶었습니다.
하카다 분코는 1세대라고 불릴만하지요.
물론 라멘 트럭 등
내공이 장난 아닌 가게들이 모인 곳이지요.
아마 그냥 지나칠지도 모르는 작은 가게
간판도 그 사이의 시간을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메뉴도 여전히 간단합니다.
인라멘 - 아주 진한 돼지 육수입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대표하는 메뉴인 만큼 최고입니다. 청라멘 - 돼지 특유의 기름에 부담감이 있으신 분들은 선택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파란별한의원의 심볼을 정할 때도 제가 제일 좋아했던 파란색은 항상 즐겁습니다.
10분 정도 지나고 식당 내의 한번 회전이 돌고 나니까 불러주셨습니다.
오래간만에 홍대 젊은 친구들도 자주 보고
정말 즐기는 친구들이 혼자 와서 본인이 정말 먹고 싶은 것을
눈치 보지 않고
즐기고 가는 모습이 좋아 보였습니다.
와이프도 역시 같은 진한 돈코츠 인라멘
저는 음주를 안 하지만
와이프는 오래간만에 제대로 된 Indian IPA를 찰떡궁합인 라멘과 즐겼습니다.
와이프 말로는 홉의 향과 맥주의 맛이 살아 있다고 하네요.
다소 느끼할 수 있는 일본 라멘과 궁합 최고로 보입니다.
딱 기본, 필요한 것만, 과하지 않게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다소 그 특유의 기름 냄새에
어려워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 음식 역시
대전의 대표 음식 중의 하나인 순대 국밥처럼
좋아하고 익숙해지다 보면
조금 더 진한 것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은
닮은 점이 있습니다.
워낙 유명한 곳이고
저 역시 아주 만족스럽게 즐기고 왔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아직은 해운대역에서 해리단 길을 올라가서
맛볼 수 있는 나가하마 만게츠가 아직은
한국 사람의 입맛에는 조금 더 깔끔하고
거친 느낌이 덜 해서
저에게는 아직은 그곳이 조금 더 좋습니다.
저도 시간이 지나면서 저 역시 입맛이 달라지고 있는 것이겠지요.
이렇게 간단하게 음식을 낼 수 있다는 것은 역시 어렵습니다.
추가하는 것보다 빼는 것이 어려운 것은
한의사인 저 역시도 매번 처방 시마다 고민하는 것입니다.
단순함의 매력을 다시 느끼는 내공 있는 라멘
먹을 만큼만 반찬을 덜어 먹고 부족하면 다시 덜어먹어서 사진이 이렇습니다.
생강 절임의 맛도 아주 역시나 바로 그것이더군요.
진짜 한국 사람이지만
김치를 대신할 수 있을 정도로 훌륭합니다.
역시 오래 유지하는 곳에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충분히 돈코츠의 국물을 즐기고 마지막에는 마늘을 요렇게 투하하면 또 다른 맛
아마도 한국인들에게 더욱 익숙한 맛으로 변신합니다.
어릴 적 보던 라멘 ROAD의 분들처럼 저 그릇 탐나더라고요
맛나게 먹고 오래간만에 홍대도 구경하고
마음에 드는 저렴한 모자도 구입하고
상수역으로 가는 길을 따라가다 보니
예전보다 더 특색 있는 가게들도 많아지고
어젯밤의 수많은
아마 새벽 5시까지 열정을 태웠을 젊은이들의 흔적들이 보입니다.
그 와중에 모스콧을 취급하시는 가게도 있어서 구경하고요
상수역 앞에 도착해서는 대전에는 아직 제대로 하는 곳이 없어서 아쉬운
정통 멕시코의 맛에 가까운 식당에서
타코를 사서 대전으로 복귀합니다.
서대전역에서 구입한 추억의 뽑기에서 저에게 준 선물
계절이 여행을 가기에 최적인 시간이어서
다시 또 꿈틀거려봅니다.
다양하고 또 숨겨진 곳들을 다니고
대중교통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다니면서
장점 혹은 그 과정 중에 불편한 점들이 있었던 것들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앞으로도 또 기록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