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드디어 겨울 같은 추위가 시작되었습니다.
안 그래도 추위를 잘 타고
겨울이 싫은데, 이 시기가 되면 유독 심해지고
여름철에도
에어컨 바람에 노출되는 부위
보통 손발 목 얼굴 등에 자주 발생하고
[출처 : Procreate로 직접 그림]
심한 경우는 찬물에 손이 닿아도 부풀어 오르거나
가려워지는 증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곧바로 기억이 나는 분들 중에
30대 초반 1분과 20대 후반 1분이 계십니다.
남성분의 경우 과거 아토피로 인해 고생을 하셨었던 기록이 있고
그래서 음식 등을 항상 조절하셨던 분입니다.
피부 자체의 투과성이 다소 떨어지는 분으로
근무 환경상 실내 생활 위주이어서
여름에는 항상 에어컨에 노출되고
겨울에는 온풍기에 노출되어서
체온 관리에 어려움을 겪으시던 분이었습니다.
가을에서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퇴근을 하고 집으로 가는 시간이면 여지없이
회사를 나와서 30분 정도 외부 찬 공기에 노출되면
아래팔 손 다리 등 사지 말단 부위에 스멀스멀 가려워 오기 시작하다가
부풀어 오르기도 하는 증상을 가지고 계셨고
이로 인하여 두드러기 약
알레스틴 씨잘 등
항히스타민제를 복용 지속하다가
점차 약에 대한 효과가 감소되고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복용을 해야 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셨습니다.
진단 과정에서
(일반적으로 의아하다고 생각하실지는 모르지만)
젊은 남성임에도 수족 냉증이 심하고 추위에 힘들어하시고
얼음 혹은 찬물에 손발이 닿으면 특유의 가려움과 심할 경우 부풀어 오르는 것이
한랭성 두드러기로 사료되었습니다.
동의하에 확인을 위하여
아이스 팩을 대어 보고 15분 정도 유지하였더니
증상이 발현되었습니다.
이럴 때 고려되는 처방 중에
해당 질환으로 힘들어하시는 분의 신체 상태 혹은 기타 몇 가지
확인할 것들이 있는데
적합도가 높으신 분이어서
처방을 하였습니다.
[출처 : Adobe Stock 라이선스 부여됨]
제가 두드러기 등 기타 질환으로 내원하시는 분들을 치료하면서
느끼는 점이
모든 분들이 그러신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는
장기간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신 분은
반응이 조금 더디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입니다.
한의약 치료의 강점은 현상으로 나타난 원인을 파고들어
그 연결고리를 끊어내는 것이라고 제 글에서 자주 언급합니다.
물론 만성질환의 경우 재발이 아예 없지는 않습니다.
허나 치료 종료 이후에 유발 원인이 명확한 자극이나 습관적인
행동들에 대한 수정만 학습화되어서 유지된다면
장기간 동안 문제없이 생활하시고
만약 약하게 증상이 생겨도
억제제 계열의 약의 투약 없이도
잘 지나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보통은 몇 년 이후에 어깨가 아프거나
발목 통증으로 내원하셨다가 그 사이의 근황을 여쭤보면
답을 듣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럴 때 저 역시 보람도 느끼고
한의약의 강점임을 다시 깨닫습니다.
다른 한 분은 여성분이셨는데
머릿속에 떠올리시기 쉽게 주관적으로 설명을 하자면
얼굴도 하얗고
여름철에도 바람에 노출되는 것이 싫어서
가벼운 내복이나 혹은 팔다리까지 가능한 가리는 옷을 입는 분이십니다.
[출처 : Adobe Stock 라이선스 부여됨]
겨울이 되면 이것으로는 한계가 있어서
안타깝게도 증상이 팔다리 목 부분에 옅은 분홍색의 원형
혹은 반지 고리 모양으로 부풀어 오르고
해당 부위가 간지러워지는 증상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한랭성 두드러기의 양상입니다.
예전에는 공무원 시험 준비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여름에도 냉방기가 가동되는 독서실 생활을 하셔야 해서
힘든 점이 많으셨었습니다.
이 분 역시 2가지의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다가 내원하셨고,
본인이 가려움과 피부 부풀어 오르는 것이 줄어서
자의적으로 항히스타민제 복용 간격을 점차 늘리셨고
1개월이 조금 못 되어서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중단하셨다고 하셨습니다.
치료 종료 이후 1개월가량 지난 이후에 유선상으로 연락을 드려
확인을 했습니다.
사무실에서도 안 올라오고 지금은 증상 없습니다.
두드러기 질환에 자주 사용되는 처방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료 방향이 다양합니다.
알려드리고 싶은 핵심은
두드러기 = 두드러기 한약 처방
이라는 공식이 아닙니다.
하나의 처방으로 모든 종류의 두드러기 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고
각 개인별로 두드러기가 발생하는 원인에 따라
처방이 달리 됩니다.
이에 더하여 신체 조건에 따른 용량 조절도 필요하고요.
기존의 약물로 반응하지 않거나
기존의 약물을 장기적으로 복용하는 것에 따른 부담감이 있으시다면
세세한 진료상담을 통해서 좋은 해결책을 찾아보시었으면 합니다.
파란별한의원 진료실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