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소중한 아이들이
집에서든 유치원이든 초등학교 혹은 중학교에서든
밥을 잘 먹지 않고
또는
집에서는 분명히 잘 먹는데
학교에 가면
잘 안 먹고 자꾸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부모님 입장에서는
성장과도 연관이 있으니
걱정을 많이 하십니다.
아이들에게는
인생 처음 겪게 되는
낯선 곳에서 낯선 친구들과
익숙하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이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시간을 주면 차차 좋아지기도 합니다.
그러나 간혹
아이들 정말 힘들어할 정도로 고생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작년 2023년 12월 중순 경
파란별한의원으로 찾아온
아주 똑똑한 친구의 치료 경과를 남겨봅니다.
의료 기록 중 예민한 개인정보는 생략하고
어떤 친구이었는지,
무엇을 가장 힘들어하였는지,
어떻게 호전이 될 수 있었는지
이해가 쉽도록
딱딱하지 않고
실제 나누었던 대화 내용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주 증상은
1. 반복되는 복통 - 특히 밥을 먹고 난 이후에 발생
2. 화장실에 가도 개운하지 않고 잔변감
3. 손발이 아주 차가움
4. 음식물 섭취 이후에 대장까지 잘 내려가지 못해서 불편함
5. 밥을 먹고 밤에 자기 전에 어지러움을 호소
만 11세 남자아이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배를 만져보니 딱딱한 부분도 진찰되고
전반적으로 복부 근육의 긴장도가 심하더군요.
위의 정보만 해도
이렇게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겠다는 판단과
치료 방법인 처방은 거의 확실합니다만,
그래도 또 물어봅니다.
다른 부분은 불편한 곳 없어?
발목이 아프다고?
혹시 축구를 좋아해?
네!
손흥민도 좋아하고 최근에는 이강인도 좋아요.
발목 부위를 확인하니
축구를 하는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다치는 부위에 통증이 있더군요.
이것은 앞으로 더 다치지 않고 빨리 회복할 수 있게
선생님이 이렇게 치료를 해줄 것이고
향후
축구를 할 때는
지금부터 선생님이 보여주는 방법대로
발목을 잘 보호해서 하면
다치는 일이 줄어들 거야.
그래도 다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지?
재미있게 축구하자!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부모님께서 정성스럽게 만들어 주시는 밥이
맛이 없지는 않은데
먹고 나면 배가 불편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습관적으로 화장실을 자주 가서 비워내려고 하는데
변비도 아닌데
잔변감이 심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학교생활을 하면서
같이 쓰는 화장실을 가는 것을 꺼려 하다 보니
더욱 힘들어하더군요.
치킨 등으로 대표되는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몇 시간 내로 반응이 와서 화장실을 꼭 가야 하고요.
변도 가늘고 묽은 형태가 대부분이고요.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12월 중순 경 처음 보았을 때
안색이 다소 어둡고 손발이 아주 차가웠습니다.
긴장을 자주 하는 성향이기도 하고
체액 손실이 많은지 입술도 건조한 편이였고요.
이 친구는
음식물이 소화기로 들어가서 잘 흡수되어서
영양분이 전신에서 각자의 역할을 골고루 해주어야 하는데
잘 흡수되지 않고 새어나가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물론, 쉬운 이해를 위한 설명입니다.)
특징적인 것이
가끔씩 어지럽다는 것이었습니다.
선생님이
최대한 약을 맛있게 정성을 담아 만들어 줄게
잘 복용해 주면 생각보다 빨리 좋아져서
불편함이 줄어들 것 같아.
그리고
소화가 잘 되고 화장실도 잘 가게 되면
아마 좋아하는 축구도 더 잘할 수 있게 되고
음식이 흡수가 잘 되어서
키도 더 클 수 있을 것 같아!
저를 바라보는 눈이 아주 또렷하더군요.
처방은 이미 확정되었지만,
(평활근 수축-이완에 관여하는 약재와
과식했을 때 소화가 안되거나
명치가 막힌 듯 더부룩 답답할 때
식욕부진 시 사용하는 약재 위주로 구성되었습니다.)
그래도 또 미세한 용량 조절을 하였습니다.
평활근
[목차] 1.개요 2.구조 3.기능 4.중요성 5.같이 보기/더 보기 6.참고문헌 [ 개요 ] 평활근은 위, 소화관, 혈관, 방광과 같이 관을 이루는 내부 기관을 둘러싸고 있는 근육으로 주요 기능은 근수축을 통해 관 안의 물질을 이동시킬 수 있는 힘을 제공해 준다. 평활근의 수축 섬유는 골격근보다 덜 조직적으로 배열되어 있어서 광학현미경을 통해 관찰하면 줄무늬가 관찰되지 않는다. 평활근의 수축 기작은 골격근과 달리 매우 복잡하며 다양한 인자에 의해 조절된다. 예를 들면 골격근은 중추신경계에서 오는 신호에 의해 수축하지만, 평활근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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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2024년 1월 19일)에 한번 내원을 하였을 때
대기실에서 잠시 마주쳤는데
표정과 안색이 밝아진 것을 보고
제가 과한 표현은 안 했지만
호전된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치료실에서 물어보니
불편한 것들이 많이 줄었다고 하더군요.
배도 다시 만져보고
어지러움 증도 물어보고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순서가 되어서 치료실로 들어가려는데
어머님께서 잠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셔서
대기실에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우리 OO 이가 손발이 많이 따뜻해졌어요.
화장실에 앉아있는 시간도 줄었고요.
그런데
예전에 밥 먹고 곧장 누웠다가 고생한 기억 때문인지
아직도 자기 전에 앉아 있으려 해요.
네! 어머니- 그 부분은 제가 치료실에서 잘 말해볼게요
치료실에서
다시 확인해 봅니다.
제가 좀 많이 꼼꼼합니다.
얼굴색이 많이 좋아진 것만으로도
전체적인 신체 징후가 좋아졌다는 것이 파악되었고
초진 시 그렇게 싸늘했던 손과 발에
주관적인 판단이지만
온기가 느껴지더군요.
본인도 그렇게 느낀다고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 이 친구는 어린 나이에도 답변이 아주 칼처럼 정확합니다. )
배를 만져보니
과거에 위 아랫부분을 진찰할 때 통증이 있었던 부위도
다소 부드러워졌습니다.
변이 차있는지 확인하는 부위에서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요.
OO 학생
선생님이 OO 학생 맨 처음에 만났을 때 이야기했던 것 기억나니?
식사량이 다소 늘 수 있어.
그렇다고 갑자기 밥 먹는 양을 늘리면
소화기가 아직 적응이 안 되어서 조금 놀라겠지?
조금씩 식사량을 늘려보자!
그리고
밤에 자기 전에 어지러운 것은 어떠니?
요즘은 어지럽지 않아요.
그러면
요즘도 자기 전에 앉아 있니?
네.
선생님이 약속한 대로
약 처방 맛이 나쁘지는 않지?
예전에 고생했던 기억이 있어서 앉아 있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그런데
선생님 생각에는 이제는 어지럽지도 않으니까
한번 누워있어봐도 괜찮을 것 같다는 판단이 들어.
불안하면 앉아 있어도 되고
한번 해볼까라는 생각이 들면
단, 밥 먹고 2시간이 지났다면
누워보는 시도를 해봐도 될 것 같아!
제가 환우분들과 공감하고 치료하는 공간인
이곳 대전 둔산동의 아이들은 정말 바쁩니다.
그래서
내원 시간을 정하고
치료 이후 다음 일정인 학원 시간을 맞춰 주려고 합니다.
이 친구의 경우
짧은 시간 내에 호전도가 좋아서
저 역시 보람이 있었습니다.
물론
이 친구도 제가 몇 가지 부탁한 것을 잘 지켜주었기도 하고요.
약 처방은 더 이상 안 해도 될 것 같아서
파란별한의원 근처가 학원들 밀집 지역이므로
1-2주에 한 번씩
학원에 가기 전이나 학원을 마치고 내원하면 좋겠다고 이야기했더니
흔쾌히 알겠다고 하더군요.
일반적으로 이렇게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주고 나면
인체의 자연 회복력과 적응력에 의해서
호전 상태 유지와
좋은 성장까지도 이어지기도 합니다.
[출처 : Adobe Fresco를 사용하여 파란별한의원장 직접 제작]
제가 직접 작성하는 블로그 글을 보시고
간혹 문의하시는 분이 계십니다.
그 처방이 무엇인가요?
같은 소화기 질환이지만
물론 진찰 이후
처방을 결정하는 근거가 되는 원인과 신체 조건 등이 비슷하다면
유사한 처방이 정해지고 투여되겠지만
그 미세한 용량도
키와 몸무게
혹은
세세한 다른 조건에 따라 또 달라집니다.
그리고
같은 증상으로 내원하셨다 해도
증상의 원인을 해결해 주기 위해서는
처방이 개개인마다 다를 수 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이 세세한 부분을 매 처방마다 고민하기에
파란별한의원장은 가끔 머리가 아픕니다.
더욱 열심히 노력해서
제가 할 수 있는 범위에서 정말 좋은 치료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진심이고 정말 그렇게 이곳에서 해오고 있습니다.
내원하실 때
항상 반겨드리는
저의 그 모습 그대로
변치 않고
더 좋은 치료를 위해서
진정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