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포진 손바닥 발바닥 수포 가려움증

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한 달 전만 해도 두드러기 환우분들이 환절기를 맞아서
고생하시다가 오시더니
최근 2주 사이에는
다양하게 다른 고민을 가지고 내원하셨습니다.
진료실에 들어오시자마자
손바닥을 보여주십니다.
손가락과 손톱 주위 손바닥 발바닥 등에
작은 여러 개의 수포와
수포가 터진 이후 두꺼운 각질이 앉아 있고
각질이 균열이 생기면서 그 사이로 감염도 생기고
물이 닿거나 하면 쓰라리고
그래서 곧장 발바닥을 보자고 요청드렸습니다.
역시나 발바닥도 난리가 났습니다.
안색도 검으신 편이고
그간의 이력을 들으니
조금 과격한 표현으로
심정적으로 절벽 앞에 여러 번 서본 경험이 있으셨습니다.
실은 안색과 손발바닥만 보고
제가 "많이 힘드셨군요"
"............................................."
눈물이 터져 나오셨습니다.
저도 그냥 가만히 손을 잡고 있었습니다.
한포진은
제가 겪어오기에
유독 이런 경우가 꽤 있는 편입니다.
그간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아! 이분은 본인도 아시는 것처럼 만성질환으로
장기간 고생하셨고
단순 피부질환으로서 치료해서는 끝이 나지를 않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근골격계가 다치셔서 절뚝거리며 들어오시는 경우가 아니면
의외로 한포진에 의해서 발바닥이 찢어지고 아파서
절뚝거리며 진료실로 들어오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 통증은 짐작이 가시지요?
그래서 입안은 어떠냐고 여쭤보았습니다.
놀라시더니
"네- 어떻게 아셨어요"
입안도 난리가 나있더군요.
저는 당연히 연관성이 있어서 여쭤보았던 겁니다.
혀에 오돌토돌 돌기가 나기도 하고 새끼손톱 크기로 하얗게 패기도 합니다.
단순 아프타성 구내염으로 내원하시는 분들도 있고,
손발이 차고 전반적인 신진대사가 저하되어 있는
즉, 체력 저하가 있는 분들의 경우 피로 시 꼭 발생하는 경우도 있고
이 분처럼 자세하게 말씀드리기는 그렇지만
개인적인 일들로 인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겪으시는 분들도 이것이 장시간 누적되면
발생하기도 합니다.
물론 만성적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오라메디 알보칠 고용량의 비타민 C (메가도스)를 사용 혹은 복용해 보신 적이
대부분 있으십니다.
호전되면야 더할 나위 없지만
몇 종류의 약의 경우 바를 때만 호전되었다가 다시 악화되거나
아예 반응이 없는 경우가 참 안타깝습니다.
한포진의 경우가 이러한 유형이 많습니다.
처음에는 손발에 수포가 올라오고,
가려워서 긁게 되거나
집에서 터트렸더니 외부 감염으로 곪아버리고
악순환을 반복하시다가 오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필요시에는 적절한 용량과 적절한 강도의 연고를 바르시면
호전 양상을 보이기도 하는데,
장기간 많은 양을 사용하시게 되면
피부 조직의 변형이 와서 회복에 오래 걸리기도 합니다.
두꺼워진 각질의 경우
상황에 따라 파악해서 집에서 하실 수 있는 방법을 알려드려서
각질이 빨리 부드럽게 사라질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
가장 중요한
새로운 수포가 올라오는 것이 줄어들고
생기더라도 빨리 아물어서
결론적으로는 소멸되고
원래의 건강한 손발바닥으로 돌아가게끔
해드리는 것입니다.
처방의 경우 환부가 빨리 아물고 진물이 빨리 자연 수습되도록
초점을 맞추고
원인이 되는 (한포진의 경우 경향성이 높습니다.)
부분을 회복시켜줄 수 있는 약재 구성이 되어야만
치료 종료까지 이끌어 드리고
인사드릴 수 있습니다.
일단 손바닥에 수포가 작게 몇 개씩 올라오더니
점차 개수가 늘어나고 가려움이 점차 심해지고
이런 경우가 생기면
초반 대응을 해보시고
반응이 별로 없다면
상담이 필요해 보입니다.
한의약 치료의 강점인
손발바닥만 호전되는 것이 아니라
원인을 치료하는 처방이므로
전반적인 불편했던 주 증상 또는 부가적인 증상도 호전을 보일 수 있습니다.
부디
수포가 보인다고 집에서 비위생적으로 터트리거나 하지 마시고
오셔서 저에게 보여주시면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혼자서 할 수 있는 대처법이나
외용제 등으로 치료가 시작될 수 있고
글 처음에서 언급한 분처럼
손발바닥 그리고 구내염을 동반한 만성질환으로까지
이어져서 고생하시는 분들은 원인에 따른 맞춤 처방과
중간중간 대응법에 대한 총체적인 지침을 알려드리오니
빠른 회복을 위해 같이 할 수 있는 것 중에 올바른 방법으로 이겨내보면 좋겠습니다.
원내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