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진료실에 들어오실 때부터
근심이 가득하시던 어머님이 밝아지셨습니다.
저를 보고 눈도 안 마주치던 아이가
다음에는
저를 좀 쳐다봐 줄지 저도 궁금합니다.
기존 글을 보시고 치료에 대한 이야기로 곧장 넘어가겠습니다.
보호자분께서
보내주신 내용을 짧게 보여드리면
어머님이 그래도
그래도 한시름 놓으신 것 같고
물론 저도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지만
이런 반응 혹은 결과를 볼 때 한의사로서
다시 한번 뿌듯합니다.
모든 식욕저하의 아이들에게 이 처방을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간혹
저의 블로그 내용을 보시고
이것이 정답이라 생각하시는 분들에게
같은 식욕부진이라도
처방은 다를 수가 있다는 점을 꼭 알아주시기 바랍니다.
짧게 정리하자면
식욕부진 -> 식욕촉진 약
이런 개념이 아님을 여러 번 다시 강조합니다.
아이마다 식욕 부진이 있는 원인이 다르고
그 원인을 해결해 주면
그에 대한 좋은 결과로서
식욕이 늘게 되는 것이라고
이해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 친구의 처방의 경우 핵심 약재는
고품질의 육계와 인삼이었습니다.
아이랑 겨우 눈을 맞추고
동의를 받는 데 시간이 걸렸지만
동의 후에
아이의 배를 만져보고
또 얼굴을 보고
보호자분의 설명을 통해
화장실에서 어떠한지 파악하고
이후 여러 가지 정보를 종합하여서
적합도가 가장 높은 처방을 선정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머리가 아프면
머리가 아프다고 하지
어떻게 아픈지 설명을 어려워합니다.
그래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아이의 집중력이 분산되기 전까지
짧은 시간 내에 파악해야 합니다.
어머님께서 남겨주신 너무나도 고마운
답변에
저 역시
감사를 표하면서
약을 복용하는 부분에 있어서 어려운 점을
좋게 해줄 수 있도록 간단한 팁을 드리고
또 아이가 어느 정도 성장을 하면 달라질 수 있지만
당분간 우리 **가 이 시기 동안
이 처방은
인생 처방이 될 수도 있다라고
조심스럽게 안내드렸습니다.
좋은 식품과 여러 가지 수많은 방법들이 제시되고
그 정보 자체가 넘치는 세상이지만
결국은
각자 맞춤만큼 제대로 된 치료, 처방은
한의약의 진정한 강점입니다.
원내에서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