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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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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도 수련 시작

파란별한의원 임종우입니다.
저는
환우분들과 공감하면서 대화를 나누고
또한
빠른 회복을 위한
진료를 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고
즐기고 있습니다.
당연히,
매번 어려움도 있고
매일매일 고민에 빠지고
해결을 하기 위해서
놓친 부분이 없을까 책을 꺼내보고
다시 확인하고
치료 계획에 대한 방안을 3가지 이상 궁리하는 것이 일상입니다.
최근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책은
아툴 가완디가
의료인으로서 진단 치료 과정에서의
솔직한
고민과
반성과
노력을
담담하게 풀어낸 아래의 책들입니다.
제목이 다소 자극적이지만, 실제 내용은 정말 최선을 다하는 외과의사의 고민입니다.
그리고 아래의 책은
제가
인생의 방향을 설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 소중한 책입니다.
꼭 추천드립니다.
어떻게 살다가 죽을 것인지
고민을 치열하게 하고
큰 방향을 잡으면
인생이 단순해지고 삶을 영위하는 데 있어 욕심이 줄어들게 되고 나이 먹음이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할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게 됩니다.
아직도 제가 부족한지라
오늘 서론이 길었습니다.
제가 환우분들을 뵙고 치료하는 파란별한의원 근처에는
맛집도 많고
바로 근처에 모든 것이 거의 다 있습니다.
분 단위로 시간을 쪼개서 살고 있기에
점심시간에 간단히 밥을 해결하고
운동을 하러 헬스장 피트니스 샵, 짐(GYM)에
가고는 합니다.
그런데
어제 점심시간에는 가는 길에
시야에
갑자기
해동검도 간판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파란별한의원에서 크로바 네거리 방향으로 걸어서 1분도 안 걸립니다.
그래서
들어갔습니다.
아마도
본능적으로 이미 마음이 정해진 것이기에
발이 저를 이끈 것이겠지요.
사범님을 뵈었습니다.
검도를 떠올리면
무서운 인상이 사나운 남성을 떠올리기 쉬운데
너무나도 부드러운 인상의 사범님이 그곳에 계셨습니다.
그래서 시작했습니다.
정말 초보 맞습니다.
그리고는
예의를 갖추고
배움을 진행하기 위해
도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아래의 사진은 수업을 진행하고 난 다음에
사범님께서 직접 찍어주신 사진이라
소중하고
저 역시 뭔가 기합이 들어가 보입니다.
자랑스러운 흰 띠
시작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의미가 있고 중요한 것이니까요
이제부터는
지속성 consistency 를 유지하기 위한
저 자신과의 싸움입니다.
정말 초보이지만 마음만은 진심이라는 뭔가가 느껴집니다.
개인적인 일상이지만
블로그에까지 글을 작성하는 이유는
혹여나라도
나태해질까 봐
중간에 그만두고 싶다는 마음을 갖지 못하게
도망갈 방법, 퇴로를 차단하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초등학생이신 노란 띠 선배님 한 분과 같이 수업을 받았습니다.
역시 선배님은 선배님이십니다.
우와!
이런 느낌이었습니다.
너무 멋지셔서
수련을 마치고 다시 진료를 가기 전에
90도로
"선배님 감사합니다."
라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
인생을 살다 보면
우연히 시작한 것이 운명처럼 다가오는 경험들이 있습니다.
아마도 저에게 검도가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저 역시
일을 할 때는 한의사 의료인이지만
개인 집안일도 있고
머리가 아플 때도 많지만
제가 사범님에 홀딱 반해서
수련을 시작한
둔산동 해동검도 명심관의 관훈 내용처럼
무예는 마음을 다스려 정신을 수양하고 무예는 몸을 다스려 바른 행을 하며 무예는 만인을 보호하고 자기를 지키는 것이니 그러므로 무예는 위 세 가지 뜻을 알고 열심히 수련하는 자만이 이룰 수 있다. 둔산동 해동검도 명심관 관훈
정진하려 합니다.
수련을 통해
저 자신을
더욱
유연하면서도 강인하게 발전시켜서
필요한 치료
환우분들과 더욱 공감하고
더욱 보듬어 드릴 수 있는
인격을 갖춘
의료인이 되겠습니다.
하루밖에 수련을 못 한 입장에서
말이 긴 것이 우습게 보이실 수 있지만
그래도
혹여나라도 관심이 있으셨다면
한 번은
검도장 문을 두드려 보시기 바랍니다.
진심으로 강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