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밭에 물 주던 것도 이젠 멈춰도 될 것 같아 조금은 여유시간이 있네요.
남편이 건선이라는 진단을 처음 받은 것이 정확히 기억을 할 수는 없지만
짐작하기로는 30년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아주 오래전 어느날 부터인가 머리속이 가렵다로 하더니 빨갛게 여드름처럼
무언가 생기기 시작을 하더니 해가 갈수록 점점 심해지더라고요.
가려워서 긁으니 헐어 진물이 나고 머리속은 피부색이 찐한 빨강색이 되었고
비듬은 하얗게 떨어지니 외출하는 날이면 남편은 완전 스트레스 엄청받았지요.
처음에는 머리속에서만 증상을 보이던 것이 시간이 지나니 이젠 허벅지, 다리, 등에도 생기기 시작을 하면서
병원에서 처음에는 바르는 약만 처방해주던 것이 점점 센 약으로 처방되고
먹는약이 추가되고 독한 약이니 아주 견딜 수 없을 때만 먹으라고 하더라고요.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바르기를 30여년...
서울가서 다른병원도 가 봤는데 여기 종합병원에서 처방해주는 약과 똑 같은 약을 처방해주면서
건선은 치료가 불가능하니 평생 약을 먹고 바를 수 밖에 없데요. ㅜ
남편의 가려움으로 인한 고통은 옆에서 보기에도 너무나 안타까웠어요.
긁으면 긁을수록 진물과 피는 나고 등쪽에는 너무 긁어서 속옷에 항상 피가 묻어있었고요.
머리속이 진물나는 부스럼 투성이니 이발소 가는 것도 참 힘들었고 목욕탕은 아예 포기했고요.
이 건선으로 인해서 실비보험도 가입이 안된다고 하고요.
건선에 좋다는 민간요법도 하다가 부작용으로 얼굴이 퉁퉁 부어올랐던 적도 있었지만
다행인 것은 다른 사람에게는 옮기지 않는 것이었어요.
정말 울 남편 건선으로 누구에게도 말하지도 못하고 맘 고생 엄청했습니다. ㅜ
그러던 중에 신약세에서 고운누리 한의원 원장님이 답변을 달아주시는 것을 보다가
건선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글을 보게되었습니다.
큰 병원에서도 못 고치는 걸 설마 한약으로 고칠 수 있겠어?
아니지 고칠 수만 있다면 뭘 망설여?
혼자서 수없이 질문과 답을 반복하다가 남편에게 얘기를 했습니다.
역시나 병원에서도 못고친다는데 어떻게 믿느냐고 못믿겠다는 반응을 보였어요.
파란별한의원 원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진만 봐도 누구인지 아실거라 생각합니다.
사진은 올려야할지 말지 고민하다가 혹시라도 건선으로 고생하시는 분들께 참고가 될까해서 올려봅니다.
[등사진 전후, 다리사진 전후 - 사진은 한의원내 게시]
위에 사진과 아래사진, 등과 다리 같은 부위 사진입니다.
희미하게 상처가 있던 부위들이 많이 보일겁니다.